질환백과
- 정의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은 양쪽 귀 앞에 있는 이하선에 부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입니다. 예방 접종이 보편화되면서 발생 빈도가 급격히 감소하였습니다. 늦겨울이나 봄에 잘 발생합니다. 한번 걸리면 평생 면역이 생깁니다.
- 원인
유행성 이하선염의 원인균은 파라믹소 바이러스(paramyxovirus)와 멈프스 바이러스(mumps virus)입니다. 기침, 재채기, 침, 오염된 물건과 표면(사용한 휴지, 나눠 쓰는 물잔, 콧물을 만진 더러운 손 등)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됩니다.
일단 볼거리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면 혈액 안으로 유입돼 다른 많은 분비샘과 뇌로 퍼질 수 있습니다. 침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기간은 침샘이 부어오르기 약 6일 전부터 9일 후까지입니다. 전염성이 있는 시기는 침샘이 부어오르기 3일 전부터 5일 후까지입니다.
- 증상
볼거리 바이러스에 전염되면, 약 1~2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1~2일간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 부진, 구역 등의 전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 이하선(귀밑샘)이 부어오르고 통증을 느낍니다. 침샘이 붓기 시작한 후 1일 내지 3일 정도에 통증이 가장 심해지고, 이후로 차차 가라앉습니다. 이하선염의 통증 때문에 씹고 삼키는 일이 매우 괴로울 수 있고, 식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볼거리 바이러스에 전염되었다고 해도 30~40%는 무증상 감염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무증상 감염의 경우에도 본인은 증상이 없을 뿐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습니다.
- 진단
유행성 이하선염 발병 전 2~3주일 동안 환자와 접촉했다는 병력이 확인되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검출 검체는 타액, 소변, 혈액, 뇌척수액을 사용합니다. 볼거리 특이 항체 검사 시에는 혈액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하선이 부어있을 때 이하선 비대와 비례하여 혈청 아밀라아제가 증가합니다. 2주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 치료
유행성 이하선염의 치료 원칙은 보존적 치료입니다. 충분한 수분 공급과 휴식이 필수적입니다. 부가적으로 타액 분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음식을 조절합니다. 이하선의 통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따뜻하거나 차가운 찜질을 합니다. 씹는 일을 줄이기 위해 부드러운 음식을 먹습니다. 과일 주스와 신맛이 나는 음식은 침샘을 자극해서 분비샘의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합니다. 이하선염 발생 후 5일까지 격리해야 합니다.
- 경과
유행성 이하선염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소아는 10일 이내, 성인은 2주 이내에 치유됩니다. 그러나 드물지만,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신경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환염이나 부고환염, 난소염과 같은 질환은 이차적으로 수정 능력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8 뇌신경을 침범하여 청력 장애, 심근염, 심낭염, 신장염, 관절염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볼거리 백신은 주로 홍역·볼거리·풍진, 즉 MMR 백신을 투여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12~15개월 및 4~6세에 총 2회 MMR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이 백신은 임산부,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특정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신뢰도 있는 건강정보 콘텐츠를 제공하여 더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콘텐츠 제공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