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백과
- 정의
분만 후 출혈은 출산 후 500cc 이상 과량의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산후 출혈이라고도 합니다
- 원인
분만 후 출혈의 원인으로는 자궁이완증, 잔류 태반(태반의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 있음), 자궁 뒤집힘, 산도 열상, 산후 골반혈종, 자궁 파열, 혈액 응고 능력의 부족 등이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아기가 나온 뒤 약 5분 이내에 태반이 나옵니다. 그런데 자궁이 수축되지 않으면 태반이 붙어 있던 자리의 혈관에서 출혈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자궁이완증의 위험 요인으로 지연 진통, 급속 분만, 거대아, 다태아, 양수과다증, 자궁수축제의 과도 사용, 일부 마취제 사용, 산후 출혈 병력, 융모양막염 등이 있습니다. 또한 자궁이완증과 유착 태반이 동반될 경우 태반 만출 시 자궁 뒤집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반의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있으면 산욕기 후반에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증상
모든 산모는 출산 후에 정상적으로 자궁에 남아있던 찌꺼기들이 밖으로 나오는 오로를 겪습니다. 평소 생리 때보다 많은 양의 피가 나옵니다. 오로의 양은 자궁이 수축되면서 점점 적어집니다. 혈액의 색깔은 처음에는 붉은색을 띠다가 선홍색으로 바뀌고, 점점 더 옅어져 갈색, 옅은 노란색으로 바뀌다가 흰색으로 바뀌면서 멈춥니다. 분만 후 출혈이란 정상적인 오로 현상과 다르게 출산 직후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선홍색 피를 흘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혈량이 많은 경우 수혈, 수술 혹은 자궁동맥 색전술과 같은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진단
출산 직후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선홍색 피를 흘리거나 질에서 많은 양(500cc 이상)의 출혈이 나타나면 분만 후 출혈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산모는 대부분 분만 후에 산모용 패드를 대고 있는데, 출혈량을 알기 위해서 이를 그냥 버리지 말고 반드시 출혈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출혈은 출산 후 12주까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외부로는 소량이지만 내부로는 다량의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면서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세가 동반될 경우 반드시 자궁 검진을 시행해야 합니다.
- 치료
자궁무력증으로 인한 출혈일 경우, 자궁 수축을 돕기 위해 자궁 마사지를 시행하면서 이와 동시에 효과적인 자궁수축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혈이 심하면 산모의 활력 징후를 확인하고 혈액과 수액을 대량 투여해야 합니다. 이러한 처치에도 불구하고 자궁 수축이 돌아오지 않고 출혈이 지속되면 자궁동맥 색전술 또는 자궁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잔류 태반으로 인한 출혈은 남아있는 태반을 제거하여 출혈을 멈추고, 산도 열상이나 자궁 파열로 인한 출혈은 봉합해서 지혈해야 합니다.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혈관을 찾아 색전 물질로 막아 지혈시키는 자궁동맥 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자궁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없으면 자궁 절제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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