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 농양은 요추에 붙어서 이를 양쪽으로 지탱하는 요근에 생긴 농양을 의미합니다. 요근은 혈류가 풍부하게 공급되며, 림프관이 발달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감염이 피를 따라 전파되거나 림프관을 통해 직접적으로 전파되기 쉽습니다. 또한 S결장, 공장, 맹장, 요관, 신장, 췌장 등의 장기와도 인접해 있기 때문에, 다른 장기로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요근 농양은 일반적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결핵성 요근 농양의 비중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높습니다.

요근 농양은 화농성 림프관염이나 척추 골수염에서 농양이 직접적으로 확산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행성으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외상으로 근육 내 혈종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요근 농양 환자는 당뇨, 결핵, 알코올성 간 질환, 악성 종양, 위장관 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면역 저하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감염이 전파되기 쉽다는 점과 관련이 있습니다.

요근 농양의 원인균은 과거에는 주로 결핵균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결핵의 유병률이 감소하면서 복강 내 감염과 관련된 세균성 요근 농양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요근 농양의 주요 증상은 발열, 허리 통증, 고관절 부위의 구부림 이상, 복부나 서혜부의 통증, 보행 장애 등입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체중 감소, 전신 무력감, 입맛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요근 농양은 혈액 검사와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고, CT 또는 MRI를 촬영하여 진단합니다. 일반적으로 농양이 확인되면 미생물학적 진단과 치료 목적으로 배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근 농양은 일반적으로 병원체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 또는 항균제 치료와 수술적 배액술을 이용하여 치료합니다. 세균에 의한 요근 농양은 적절한 배농과 수 주간의 항생제 치료로 완치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핵에 의한 요근 농양이라도 적절한 배농과 항결핵제 사용으로 완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결핵제는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