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가 던지는
시속 150km의 강속구,
역도선수가 들어올리는
본인 체중의 두 배가 넘는 바벨….
이처럼 스포츠 선수들이
중력과 공기 저항을 이겨내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강력한 어깨 덕분인데요.
과연 어깨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어서
이렇게 놀라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걸까요?
바로 어깨를 구성하는
뼈와 이들이 이루는 관절,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과
여러 인대, 근육 등이
복잡하게 얽혀
서로 지지해 주고 보완해 주기 때문입니다.
어깨는
목의 아래쪽부터, 가슴과 등이 만나는 곳까지
매우 넓은 부분을 아우르는데요.
어깨에는 크게 3개의 뼈가 있습니다.
소위 어깨뼈라 일컫는 견갑골,
위팔뼈라고 하는 상완골,
그리고 빗장뼈라 부르는 쇄골인데요.
이 같은 뼈들이 만나는 부위를 관절이라고 하는데,
특히 어깨관절은
손과 팔의 움직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팔 운동의 대부분을 관장하는 어깨관절은
팔의 위쪽인 상완골과
오목한 그릇 형태인 관절와가 만나는 부분을 말합니다.
두 뼈의 접촉면은 연골로 덮여 있어서
마찰에 의한 손상을 방지합니다.
또한 주변의 관절낭 및 인대들이 서로 연결되어
어깨 관절이 빠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을 할 수 있는 관절인데요.
그 이유는 '회전근개'라고 하는 4개의 근육 덕분입니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는 4개의 근육 조직으로서,
어깨 관절을 회전할 수 있게 하고
관절의 안정성과 근력에 영향을 줍니다.
이 4개의 근육 중에서 만약 하나라도 손상되면
어깨를 움직이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무리한 어깨 사용이나 운동, 외상 등으로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에 갑작스런 통증이 발생하는 동시에
팔을 들어 올리기가 힘들어집니다.
또,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노화되면
염증이 생기는데
그게 바로 우리가 흔히 오십견으로 알고 있는 동결견입니다.
어깨가 딱딱하게 굳은 게,
마치 얼어 붙은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동결견은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극심한 게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어깨에 발생하는 질환은
견관절 탈구, 관절와순 파열, 어깨충돌증후군 등
매우 다양한데요.
이러한 어깨 질환을 예방하려면
어깨관절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먼저 바른 자세로 서서 양팔을 내린 채,
어깨를 뒤에서 앞으로 돌려줍니다.
그리고 같은 자세로 서서, 이번엔 반대방향으로
어깨를 앞에서 뒤쪽으로 돌려줍니다.
이때 어깨는 최대한 높이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책상 의자에 앉은 채
양팔을 쭉 펴고 엎드리는 동작입니다.
사무실이나 학교에서 편히 할 수 있는 동작으로
어깨를 최대한 누르듯 몸통을 숙이면
어깨근육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경직됐을 때,
이 같은 체조를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며,
또, 체조 후에 온찜질까지 병행한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어깨관절에 꾸준한 운동이 좋긴 하지만,
무리하게 반동을 주어 팔을 돌리거나
너무 심하게 운동을 하면
오히려 어깨관절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수위를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평소 어깨가 아플 때
'나이가 들어서려니'하고 방치를 하면
자칫 어깨 기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으니,
가벼운 어깨 통증이 시작될 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